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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tatement
쩡판즈는 현대미술의 3세대 작가로 중국 아방가르드 미술을 대표한다.
그는 1964년 중국 우한에서 태어났다. 이 시기는 1960년대 중국의 내부적 사회변화와 서구의 표현주의의 도입이 있던 시기로 중국인으로서 특별한 시기였다.
쩡판즈는 1985년 당시 처음으로 모더니즘 미술을 접하고 강한 충격을 받았다. 아마추어 청년화가들의 모임에 작품을 출품하며 입시를 준비하던 그는 후베이 미술학원 유화과에 입학하여 표현주의적 방식을 집중 연구하고 실험하였고, 회화 예술 영역에서 중국 사회의 발전을 표현하였다.
쩡판즈는 주로 가면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내면과 외부세계 사이의 모순을 강조한다. 1993년 베이징이라는 대도시로 이주하면서, 거대 도시가 내뿜고 있는 허영, 기만, 자기만족, 고독, 이질감 속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했던 작가의 경험을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쩡판즈의 작품 안에서 마스크를 씌운 사람들로 표현되었는데, 가면과 얼굴 피부가 밀착되어 표정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쩡판즈의 가면은 단순히 얼굴을 가리는 도구가 아니라, 얼굴의 표정과 마음까지 통제해 버리는 수단인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주로 병원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여 인물의 내면적인 세계와 심리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는데, 거친 붓터치와 커다란 눈동자, 커다란 손과 얼굴로 불균형적인 신체 비례 등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다양한 형상으로 작업해온 가면 시리즈는 격변을 겪고 있는 중국의 역사 속에서 사회와 개인, 개인과 개인, 자아와 욕망의 관계를 반영한다.
2005년 이후, 쩡판즈의 작품은 점차 절제 있는 중국 전통화의 선묘법 형태로 변화하였다. 그는 중국 수묵화 풍의 <무제(Untitled)> 시리즈를 통해 중국의 광활한 자연에 감정을 이입하였다. 그가 주목받게 된 가면 시리즈에 안주하지 않고, 중국 전통회화에 관심을 놓지 않으며 선으로 유화를 표현하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모든 일상이 영감의 원천’이라는 쩡판즈는, 중국의 데미안 허스트라는 별명을 얻으며 세계의 주목 받는 스타 작가가 되었다. 쩡판즈의 작품 가격으로는 2011년작 <최후의 만찬>이 2330만 달러에 낙찰돼 아시아 현대 미술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도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기록하고 있다.
“예술가라면 사회를 관조해야 한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내가 아무도 없는 산골에 들어가 18세기의 모습을 그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은 그 시대, 사회와 반드시 어떤 연관 관계가 있다. 이것은 작가가 의도해서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여러 대중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다.” - 曾梵志, Zeng Fanzhi
참고 : 두산백과, 김달진미술연구소 -
Professional Experiences
2018
Hauser & Wirth, 'Zeng Fanzhi. In the Studio', London, UK
Hauser & Wirth, 'Zeng Fanzhi. In the Studio', Zurich, Switzerland
Hauser & Wirth, 'Zeng Fanzhi. In the Studio', Central, Hong Kong, China
2017
The Van Gogh Museum, 'Zeng Fanzhi. Van Gogh', Amsterdam, Netherlands
2016
UCCA Ullens Center for Contemporary Art, 'Zeng Fanzhi. Parcours', Beijing, China
2015
Gagosian Gallery, 'Zeng Fanzhi. Paintings, Drawings and Two Sculptures', New York NY
ShanghART Gallery Beijing, 'Zeng Fanzhi. The Louvre Project', Beijing, China
2014
Louvre, 'Zeng Fanzhi', Paris, France
2013
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Zeng Fanzhi', Paris, France
Punta della Dogana, 'Zeng Fanzhi', Venice, Italy
2012–2013
Zeng Fanzhi, Gagosian Gallery, London, England
2011
Zeng Fanzhi, Gagosian Gallery, Hong Kong
The World Belongs to You, Palalazzo Grassi, Venice, Italy
Fusion, Contemporary Art Exhibition, Yiyuan Space, Wuhan, China
2010
Zeng Fanzhi: The Sublime, Union Temple, Brooklyn, USA
Zeng Fanzhi, Shanghai Rockbund Art Museum, Shanghai, China
Zeng Fanzhi, The National Gallery of Foreign Art, Sofia, Bulgaria
Made in popland,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Gwacheon, Korea
And-Writers 2010, Nan Jing Biennale, Jiangsu Provingcial Art Museum, Nangjing, China
2010 The Constructed Dimension, 2010 Chinese Contemporary Art Invitational Exhibition, National Art Musume of China, Beijing, China
Reshaping History: Chinart from 2000-2009, Special Documenta, China National Convention Center, Beijing, China
Thirty Years of Chinese Contemporary Art, Minsheng Art Museum, Shanghai, China
Fairy Tales: Selections from the MaGMA's collection, Opera Gallery, Singapore
Photo Exhibition of Contemporary Artists, Today Art Museum, Beijing, China
...* 2010년 이전 이력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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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Hubei Academy of Fine Arts, Oil Painting 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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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d
1992
“Excellence Prize” in the First Guangzhou Biennale
2009
“Martell Artist of the Year”
“Oil Painter of the Year” in the “Fourth Annual AAC Award for the Most Influential Participants of Chinese Art”
“Golden Age Prize” by the Bulgarian Ministry of Culture
큐레이터 노트
쩡판즈는 20세기 중국 현대 회화의 일명 ‘4대 천왕’으로 불리는 대표 작가 중 한 명이다. 쩡판즈의 인물들은 과장된 눈과 손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의 표정은 잘 드러나지 않거나 아예 가면을 씌워 얼굴을 가려 버리기도 한다. 끊임없이 변화 중인 현대 중국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대도시 베이징에서 홀로 서기 위한 작가의 투쟁적인 삶이 잘 드러난다.
혹자는 쩡판즈를 미국의 팝 아트 작가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와 비교하기도 한다. 그 이유로는 두 예술가는 차별로 인해 고통받은 경험이 있으며, 이러한 경험이 그들의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 바스키아는 백인 중심 사회였던 미국에서 흑인이라는 비주류로 살아왔다. 쩡판즈는 중국의 문화혁명이 절정에 이를 때 초등학교를 다녔으며, 이 때 그의 담임선생님은 쩡판즈의 눈동자가 불온하다는 이유로 불순분자 취급을 하였다. 당시 마오쩌둥에 대한 충성심의 상징으로 붉은 마스크를 받았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붉은 마스크를 받지 못한 사람은 쩡판즈 혼자였다고 한다.
이러한 ‘고독’과 ‘고립’의 경험은 쩡판즈의 예술세계에 있어 중요한 중심축이 된다. 쩡판즈는 중국의 사회 속에서, 그리고 고향을 떠나 베이징이라는 대도시로 이주하고 난 뒤로도 계속해서 이방인이었다. 비주류로 살아가는 고독은 쩡판즈의 작품을 관통하는 공통적인 주제이다. 쩡판즈의 인물들은 가면을 쓰고 모두 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실제로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모두가 비슷한 주류, 공동체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쩡판즈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잘 드러난다.
쩡판즈는 자신의 연작에 대해, 자신의 내면과 고유한 경험과 추억, 세계에 대한 관점을 그린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도 그들 자신의 내면을 생각하기를 바란다고도 언급했다. 쩡판즈가 생각하는 예술가의 역할이란 이처럼 질문을 던지며 사람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부호를 던져 주는 것이다. 개인과 개인, 그리고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얻게 되는 경험들은 쩡판즈에게 새로운 영감이 되고, 이는 세계인들에게 또 다른 시사점을 남긴다.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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